김정은 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시찰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 양강도의 한 전직 간부가 최고영도자의 행보를 비난하는 등 불온한 사상동향을 보인 혐의로 보위부의 내사를 받던 중 탈북을 시도하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18일 “지난 11월 3일 양강도의 한 퇴직 간부가 최고존엄의 행보를 비난한 사상범으로 지목돼 도 보위부에 긴급 체포되어 구금됐다"고 RFA에 전했다.

그러면서 이 “체포된 퇴직 간부는 양강도 혜산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다 지난해 10월말 정년 퇴직한 60대의 남성”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 퇴직간부는 올해 최고영도자가 세 번이나 양강도 삼지연군을 시찰하면서 인민들의 생활상은 챙기지 않고 국가건설만 다그치라고 지시하는 데 대해 실망해 이런 현지지도는 단순한 치적 쌓기에 불과하다는 얘기를 평소 가깝게 지내던 도 보위부 경리과 직원에게 발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러나 그가 믿었던 보위부 경리과 직원은 퇴직 간부의 사상동향을 조사해 보고하라는 보위부의 지시를 받은 사람으로 장기간 술자리 등을 마련하면서 퇴직간부의 발언을 자료로 묶어 보위부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뒤늦게서야 보위부가 그를 뒷조사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퇴직 간부는 살길을 찾기 위해 탈북을 시도하다 탈북 직전에 체포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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