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19일 오후 강원도 고성 동해선 출입사무소에서 귀환인사를 하고 있다.(사진=KBS)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19일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올해 안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강산관광 시작 20주년을 맞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공동행사에 참석하고 돌아온 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쯤 강원도 고성 동해선출입사무소로 입경한 뒤 귀환인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현 회장은 '이번에 북측과 금강산관광 재개 관련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북측과 구체적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북측에서도 빠른 재개를 희망하고 있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 시점이 언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물음에 "민간기업으로서는 어떤 입장을 밝히기 곤란한 측면이 있다"면서 "미국에서 규제를 풀어주면 곧바로 남북경협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에 대해 “북측에서는 리택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관계자 80여 명, 북측 주민 500여 명이 함께했다"며 "현대는 초청인원을 포함한 100여 명이 참석해 아태와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8일에는 기념식, 기념식수, 북측 통일예술단의 축하공연, 공동만찬을 진행했고, 19일에는 구룡연코스를 참관했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또 “리택건 부위원장은 ‘금강산관광 20주년 행사가 의미 있고 성대하게 잘 진행되어 매우 기쁘다.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북남 정산이 합의한 금강산관광의 조속한 정상화가 이루어졌으면 한다’며 ‘앞으로 아태와 현대가 합심해서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여러 사업들을 잘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강산관광을 시작으로 민족이 화해하는 길을 개척한 현대는 앞으로 남북이 함께 만들어갈 평화롭고 새로운 미래에도 우리 현대그룹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