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통령 "북미 정상회담, 내년 1월1일 이후... 구체적 장소와 시간 논의 중"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싱가포르에서 면담을 가졌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싱가포르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35분간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현황에 대해 협의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전 11시20분부터 11시55분까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면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양측은 지금처럼 한·미 간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고, 남북관계와 비핵화, 북미대화가 선순환하며 진전되도록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2월 펜스 부통령과 함께했던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해서 한반도에 평화의 흐름이 만들어졌다"며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님의 강력한 지도력과 결단력 덕분이라고 생각하면서 늘 감사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사의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정책의 근간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굳건할 것”이라며 "사실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고, 또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전적으로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서 남북관계와 또 북미관계가 함께 이렇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전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해서 저희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그 어떤 때보다 공고하다 생각한다"며 "양국 간의 동맹이라는 것은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자유를 위한 싸움에서 함께 맺어진 그런 동맹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동맹관계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또 "한반도의 비핵화 및 평화 정착 과정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견인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남북관계와 비핵화, 북미대화가 선순환하며 진전되도록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펜스 미 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을 수행 중인 김 대변인은 현지 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견인하기 위한 제재 완화 등 구체적인 방법도 논의됐느냐'는 물음에 "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오늘 이야기가 없었다"며 "펜스 부통령이 북쪽과 좀 더 긴밀히 소통하고 대화를 해 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탁했다"고 답했다.

이어 "비핵화의 진전에 대해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지는 않았고, 당면한 2차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이것을 위한 실무 협상 등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이야기들을 두 분이 나누셨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종전선언 내지는 북미 적대관계 해소와 관련된 양쪽 정상의 언급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그 문제는 없었다"고 답했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 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 만남이 내년 1월1일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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