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새로운 일정 잡기 위해 북측과 연락"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당 부위원장 회담 모습(사진=페이스 북)

조윤제 주미대사는 14일(현지시간) "북한과 미국 양측이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곧 일정이 잡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 주미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지난주 뉴욕에서 열려다 연기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조 대사는 "북미 고위급회담 불발은 우리로서도 아쉽지만, 미국 측은 이를 차분하게 받아들이며 '취소'가 아니라 '연기'로 해석하고 있다"며 "미국은 새로운 일정을 잡기 위해 북측과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고위급회담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자정 무렵 미국에 회담연기를 통보하면서 "일정상 이유로 예(禮)를 갖춘 톤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논의될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내년 초 개최 의지를 밝혀왔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 정부도 북미 후속 협의가 조속히 재개되도록 노력하고 필요하다면 촉진자 역할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한미가 비핵화와 대북제재, 남북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하기로 한 워킹그룹과 관련해선 "의제와 일정에 대한 실무 차원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곧 1차 회의를 갖고 출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미는 지난달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 때 비핵화와 남북협력 등을 수시로 조율한 협의체로서 워킹그룹 발족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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