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공유경제 활용 가능성 분석

김 민 관(한반도신경제센터, matsuhara@kdb.co.kr)

◆ 평양에 공유 자전거 서비스가 개시되는 등 북한에서도 IT 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공유경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 북한에 공유경제가 확산된다면 내구성 소비재 생산을 촉진하여 경제 성장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한 주변국과의 협력도 모색되고 있음

□ 중국의 영향으로 평양에 공유 자전거 서비스가 개시되는 등 북한도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 공유경제란 ’08년 하버드대 로런스 레식 교수가 저서인『리믹스』에서 제시한 개념으로, ‘한 번 생산된 제품을 특정인이 독점적으로 소유하던 것을, 여럿이 공유해 협력하여 사용하는 경제방식’을 의미 - 전통적인 공유경제의 사례로 도서관이 있으며, 현대에 들어와 IT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AirBnB(주택), Uber(차량) 등의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음

○ 북한은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을 통해 평양시 광복거리에서 공유자전거 서비스인 ‘여명’을 개시하였다고 발표*

- ‘여명’ 전용 전자카드에 요금을 충전한 뒤, 평양시내 5개소에 설치된 임대소에서 카드를 터치하여 자전거를 빌려 사용후 반납

- 모바일과 연동하여 어느 곳이든 자전거 사용 및 반납이 가능한 중국의 오포 (ofo), 모바이크(Mobike)와 달리 특정 임대소에서만 사용 및 반납이 가능한 바, 서울에서 시행중인 ‘따릉이’ 서비스와 유사     * 조선의오늘 2018.1.11자 및 2018.1.13자

□ 북한에 공유경제가 확산된다면 다양한 내구성 소비재의 생산, 소비를 촉진하여 경제 성장을 위한 이륙(take-off)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

○ 북한은 계획경제의 부작용으로 인한 소비재 부족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연결 되어 생산 또한 침체되는 악순환을 반복

- 다만, 최근 시장화 확산으로 인해 경제의 효율성이 증가되고 주민들의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

○ 소득이 낮은 북한 주민이 내구성 소비재를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상당하지만, 공유경제를 활용할 경우 내구성 소비재의 수요 창출이 가능

- 초기에는 자전거, 세탁기, 재봉틀 등 단가가 낮고 일상생활과 밀접한 내구성 소비재를 대상으로 공유경제를 확산

- 주민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공유경제가 보편화되는 단계에서는 자동차, 주택, 금융 등 고가의 고도화된 공유경제 서비스 보급을 통해 다양한 수요를 발굴 하여 북한경제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공유경제에 대한 북한 정부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으며, 주변국과의 협력을 통한 신규사업 발굴 및 공유경제 활성화가 기대

○ 북한정부는 평양 시내에 1백㎞가 넘는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였으며, 버스정류장, 아파트단지 등에 자전거 임대소를 증설할 계획

○ 중국 국가정보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공유경제는 매년 40%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시장 발굴 차원에서 북한, 인도 등과의 협력을 추진중 - 특히, 도심지의 공유 자전거, 관광지의 공유 주택 임대업 등에 관심

○ 한국은 ’18.9월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 공유 자동차 업체의 대표가 수행원으로 참석하는 등 북한과의 공유경제 협력을 모색중 - 북한은 주민들의 공유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자동차 수요도 증가하는 등 공유 자동차 사업의 최적지라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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