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이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일본의 대북 관심사가 무시될 것으로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회담하는 모습(사진=백악관)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미국과 일본 사이에 틈이 생기고 있다고, 미국 ‘의회조사국’이 지적했다.

VOA에 따르면 미 의회조사국은 최근 발표한 ‘미-일 관계’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에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는 공동의 접근법으로 미-일 관계가 공고한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북한과의 화해를 추구하고 북한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많은 일본인들은 북한이 핵무기나 미사일을 포기할 것으로 믿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많은 일본인들은 미국과 북한이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일본의 대북 관심사가 무시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발생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아베 총리를 회유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회조사국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단 결정 등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 그리고 동맹국 전반과 구체적으로는 일본의 가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적인 발언 때문에 일본의 정책 결정자들 사이에서는 일본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의 깊이와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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