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자를 고용했던 폴란드 그단스크 나우타 조선소(사진=RFA)

폴란드 조선소에서 외화벌이에 내몰린 북한 노동자들은 한 달 평균 미화 27달러의 급여를 받았다고 유럽의 북한 전문가가 밝혔다.

폴란드 조선소 출신 북한 노동자의 네덜란드 선박 회사 고소사건의 자문을 맡고 있는 브뢰커 교수는 "폴란드 곳곳에서 북한 노동자의 외화벌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노동자들은 하루 12~16시간씩 일을 하고도 월 평균 미화 27 달러 수준의 급여를 받아 가족에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브뢰커 교수는 "북한 노동자의 이번 소송이 북한 정부를 직접 대상으로 하진 못했지만, 북한 정권의 피해자가 자신의 권리를 직접 찾아 나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VOA에 밝혔다.

유럽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실태를 연구해온 네덜란드 한국학자 렘코 브뢰커 라이덴대학 교수는 북한이 폴란드에 노동자들을 강제로 보내기 시작한 때를 2000년 초반으로 분석했다.

조선업이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폴란드에서 용접공 등 숙련 인력들이 영국과 노르웨이 등 급여가 높은 나라로 대거 이주하기 시작했고, 이 틈을 노린 북한 정권이 외화를 벌기 위해 폴란드로 노동자들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브뢰커 교수는 북한 정권은 노동자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TV와 인터넷, 외부인 접촉 등을 모두 차단하는 폐쇄적인 생활 관리를 했으며, 북한 노동자들에게 주기적으로 자신과 남을 비판하는 이른바 ‘생활총화’를 강요했다고 실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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