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급할 게 없고, 서두르지도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 (사진=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로 예정됐던 미-북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는 내년 초 어느 시점에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의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다른 날짜를 잡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VOA 등 외신들이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과의 진행 상황에 매우 기쁘고,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급할 게 없고, 서두르지도 않는다”며 “(대북)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김정은 위원장과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년 초 어느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과 로켓 발사가 중단되고, 인질과 함께 한국전 참전용사의 유해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따라서 "북한 문제는 급할 게 없고 제재도 유지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너무 많은 걸 했다는 주장을 몇 차례 접했다"면서 내가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난 만났을 뿐”이라고 대답하며 사실상 북한에 양보한 게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제재 해제를 위해선 북한의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건 양방향 도로와 같다”면서 “미국은 전혀 서두르지 않으며, 어떤 상황에도 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이 취임하기 전 북한 문제는 70년 동안 계속돼왔고, 북한 핵 문제는 25년 넘게 이어져왔다"며, "이는 매우 긴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뒤 4~5개월 지나는 동안 지난 70년 간의 성과보다 더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자신이 한 일을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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