졍몽규 위원장 "북한의 자기주도적 경제재건 여건 조성∙남북 상생 공동프로젝트 발굴"

전국경제인연합회(사진=전경련)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가 7일 정식 출범했다.

전경련은 이날 오후 전경련회관에서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 창립회의를 열었다.

창립회의에는 정몽규 HDC 회장(위원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 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 이상기 GS건설 부사장, 허병훈 신세계 부사장, 조영석 CJ제일제당 부사장, 김범호 SPC그룹 부사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정몽규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故정주영 회장이 소떼 1,001 마리와 함께 북한을 방문하여 남북경제협력의 물꼬를 튼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경제로 민족 분단의 벽을 허물겠다는 뜻이었으며, 이후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개발사업의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새롭게 출발하는 우리 남북경제교류특위는 한반도의 항구적 비핵화 논의 진전에 맞추어 남북 경제관계 정상화를 위한 경제계의 공통의견을 정부에 제시하고, 북한의 자기주도적 경제재건 여건 조성과 남북 상생 산업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공동 프로젝트 발굴을 중심으로 운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보국 정신으로 오늘의 한국을 있게 만든 기업인들처럼, 오늘 위원회에 함께한 우리 기업도 앞으로 다가올 한반도 중심의 동아시아 경제권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키워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新)경제구상 청사진을 소개하며 “초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신(新)북방정책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을 자양분 삼아 동북아 국가 간 새로운 다자협력의 시대를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분단 70년 동안 대륙과 단절되었던 ‘경제적 혈관’을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로 확장하고, 남북이 동북아 중심국가로 우뚝 서는 ‘동북아 상생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제안하며 경제계의 적극적인 이해와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전경련은 남북경제협력과 관련하여 1997년 실향기업인 중심의 남북경제협력위원회, 2014년 통일경제위원회를 통해 ‘북한경제개발 마스터플랜’, ‘남북한 산업지도 연구’ 등의 통일연구 및 정책제안 사업, 적십자사를 통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 사업(‘97년 옥수수 1만 톤, ’99년 비료 80억 원, ‘01년 겨울내의 50억 원)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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