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정부 차원에서 따로 만날 계획은 없다"

정례 브리핑 중인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사진=SPN)

통일부가 오는 14~17일 북측 인사 방남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인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고 7일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7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경기도와 사단법인 아태평화교류협회가 14~17일 고양시에서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국제대회를 개최하면서 북측 인사 초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태평화교류협회는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성혜 아태위 실장 등 7명의 북측 참가자의 방남 승인 신청을 어젯밤에 해 왔고, 정부는 승인 등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제 리용남 내각 부총리 방남과 관련한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리용남 부총리의 방남이 추진됐다가 무산된 것이냐’는 물음에 “그쪽(지자체와 민간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관련 동향에 대해서는 관련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북측 방남 인사가 리 부위원장과 김 실장 외에는 어떻게 구성돼 있느냐’는 물음에 “다른 분들은 아태위 소속 등 실무 인력 5명”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또 ‘리종혁 부위원장과 김성혜 실장이 정부에 만남을 제안하면 검토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예단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현재 우리 정부 차원에서 따로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이 행사는 지자체와 민간단체 차원의 행사”라며 “북측이 정부에 특별히 의사를 타진했다거나 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백 대변인은 ‘이번 방남이 교황 초청장을 전달하거나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물색하려는 목적일 수도 있느냐’는 취지의 물음에는 “일단 방남 목적이 국제대회에 참석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해당 지자체와 민간단체가 협의 중이며 정부 차원에서 따로 구체적인 계획이 잡혀 있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백 대변인은 ‘18~19일 금강산에서 금강산 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 관련해 현대 아산이 방북신청을 했느냐’는 물음에 “방북 신청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며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지금 협의 중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행사는 사업자 차원의 순수 기념행사로서 현대 아산 측이 제시하고 북측 호응해 옴에 따라서 개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이번 행사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는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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