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전사자 유해인지는 정밀감식 거쳐야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 현황(사진=국방부)

남북 공동유해발굴에 앞서 지뢰제거 작업이 한창인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 2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이 6일 “화살머리고지에서 6·25전쟁 전사자의 3번째와 4번째 유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유단은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추진하는 지역에서 지난 10월 24일 첫 유해가 발견된 이후 10여 일 만에 3번째, 4번째 유해가 발견됨에 따라 공동유해발굴의 필요성과 절실함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국유단에 따르면 3번째 유해인 종아리뼈는 지난달 29일 지뢰제거 작업 중, 4번째 유해인 정강이뼈는 지난 5일 도로개설 작업 중 발견됐다.

유해 2구 모두 6·25전쟁 당시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나 국군 전사자의 유해인지는 정밀감식과 DNA(유전자) 분석을 거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살머리고지는 6·25 전쟁 당시 남북이 치열하게 전투를 했던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 중 한 곳으로 이곳에서 국군 200여 명을 비롯해 미군과 프랑스군 100여 명이 전사한 곳이다.

국유단은 "앞으로도 지뢰제거와 도로개설 작업 도중 발견되는 유해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춰 수습하고, 신속한 정밀감식과 신원확인을 통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고(故) 박재권 이등중사의 인식표 등 유해와 유품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총 4구의 유해와 유품 5천여 점이 수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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