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웜비어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성의껏 치료했다"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나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와 어머니 신디 웜비어(사진=VOA)

북한 정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오토 웜비어의 가족이 다음달 법정에 서게된다.

오토 웜비어 측 변호인은 지난달 31일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다음달 6명의 증인을 동반한 ‘증거청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고 VOA가 전했다.

해당 서류는 지난달 15일 ‘증거청문’을 허가한 법원의 명령에 따라 제출된 것으로, 변호인은 청문이 가능한 날짜로 12월18일, 19일, 20일 사흘을 제시했다.

증인으로는 웜비어의 부모와 형제 등 4명과 한반도 전문가인 이성윤 미 터프츠대학 교수, 북한 인권전문가인 데이비드 호크 미 북한인권위원회 위원 등 총 6명이 나서게 된다.

앞서 웜비어의 부모인 프레드와 신디 웜비어는 지난 4월 아들이 북한의 고문으로 사망했다며 북한 정부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달 10일 웜비어의 부모와 주치와 더불어 이성윤 교수와 호크 위원 등이 법원에 진술서를 제출했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웜비어의 치료를 담당했던 평양친선병원 원장이 조선중앙통신과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이번 소송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

평양친선병원 원장은 인터뷰에서 “미국 내에서 웜비어의 사망과 관련해 진실이 완전히 왜곡되고 있는 데 분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웜비어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성의껏 치료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웜비어를 돌려보낼 당시 “그의 생명지표가 완전히 정상이었다는 사실은 웜비어 송환을 위해 우리나라에 왔던 미국 의사들도 인정했다”면서 이들 의사들이 그의 건강상태와 관련한 진단결과에 견해를 같이 한다는 확인서를 제출했고, 그 확인서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되기 전 그를 진료했던 치과 의사들은 진술서에서 웜비어의 아랫니 2개의 위치가 크게 바뀌었다고 지적하면서 물리력이 가해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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