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평양공항에 도착한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단과 시범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세계태권도연맹)

한국을 주축으로 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과 북한을 주축으로 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이 태권도 통합을 위한 공동기구를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WT와 ITF는 2일 평양에서 합의서를 통해 “공동기구의 명칭과 성격, 활동내용 등은 2018년 12월 중에 함께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연맹은 합의사항의 지속적인 이행을 위해 매월 1차 이상 합의된 장소에서 해당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비롯한 여러 계기에 국제무대에서 합동 시범출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다음은 합의서 전문임.

합의서(전문)

세계태권도연맹과 국제태권도연맹은 하나 된 태권도를 염원하는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평양에서 태권도의 통일적 발전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1. 세계태권도연맹과 국제태권도연맹은 태권도통합을 위하여 공동기구를 내오며 그 기구의 명칭과 성격, 활동내용 등은 두 연맹이 2018년 12월 중에 함께 결정하기로 하였다.

2. 세계태권도연맹과 국제태권도연맹은 태권도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2.1 두 연맹은 제32회 도쿄올림픽을 비롯한 여러 계기에 중국, 러시아, 스위스, 미국, 일본에서의 합동 시범출연을 성사시키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두 연맹은 합동 시범출연을 점차 단일화할 수 있는 공동훈련을 진행하기 위한 합동훈련센터를 설치하는 문제를 공동기구에서 협의하기로 하였다.

2.2 두 연맹은 시범적으로 국제적인 범위에서 각 연맹의 경기 규정으로 진행하는 경기대회의 공동주최를 위하여 노력하기로 하였다.

2.3 두 연맹은 산하 태권도인들이 상대측의 세계 및 대륙별 선수권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참가할 수 있게 각기 상대측 연맹의 단증, 심판원증을 비롯한 증서들을 정해진 절차를 거쳐 인정하기로 하였다.

2.4 두 연맹은 남과 북이 태권도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 함께 등록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다.

3. 세계태권도연맹과 국제태권도연맹은 위 사항의 지속적인 이행을 위하여 매월 1차 이상 합의된 장소에서 해당한 문제들을 협의 대책 하며 서로 저촉되는 행위들을 하지 않기로 하였다.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와 국제태권도연맹 총재는 수시로 만나 공동기구창설과 태권도의 부흥발전을 위한 실천적 문제들을 협의 대책 하기로 하였다.

2018년 11월 2일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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