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와 변화된 환경에 적합한 지속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할 것"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8 대북지원 국제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SPN)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산림 병해충 방제와 감염병 대응 등 남북의 경계가 없는 일들부터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8 대북지원 국제회의'에서 ‘남북한 공동선언의 이행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 강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남북관계가 경색된 지난 10년간 대북지원 국제회의를 이어오기 쉽지 않았을 텐데 화해의 불씨가 꺼지지 않게 소중히 지켜 주신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지난해에는 (대북지원 국제) 회의 날 아침에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일관되게 추구할 것이며 남북이 서로 돕는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때의 분위기를 돌이켜보면 어쩌면 공허한 얘기”였다며 “그 이후로 1년 남짓 지났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도 시작됐지만, 인도적 지원과 개발 협력은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평화의 발걸음과 함께 대북지원과 협력 또한 조금씩 물꼬가 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의 미래인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협력도 중요한 과제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와 변화된 환경에 적합한 지속가능한 협력의 체계도 남북 협의를 통해서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아직까지는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가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앞으로 남북관계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민간과 지자체의 대북 지원과 협력도 보다 본격적으로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가 남과 북의 모든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삶의 향상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도 당국 간 협력뿐 아니라 민간 차원의 다양한 활동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각고의 노력으로 평화의 새길을 열었다. 이 길을 계속 걸어 나가고, 또 넓혀나가는 과정에 여러 도전과 난관이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에 찾아온 평화가 확고하게 뿌리 내리고 남북 모든 주민들의 삶에 가 닿을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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