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해5도 남북공동어로구역 시범운영 준비"

권오봉 여수시장(사진=여수시청)

전남 여수시와 인천 광역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발맞춰 남북 교류협력 활성화를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수시는 23일 “남북 교류협력사업 추진방향을 구상하고 있다”며 “우선 지자체 차원에서 교류협력사업을 지원할 지원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협의회는 행정안전국장을 위원장으로 경제, 체육, 교육, 문화예술, 농업, 해양수산 등을 주관하는 부서로 구성되며, 주요기능은 분야별 교류협력사업 추진계획 수립과 교류협력사업 발굴·협의 등이다.

여수시는 "남북교류 업무전담팀도 지정해 현 총무과 대외협력팀이 남북교류 관련 정보 수집, 유관기관·민간단체와의 협의 등을 추가로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며 "장기적으로는 시 차원의 남북교류협의회 구성을 위해 조례 제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여수시는 공직자의 인식 개선과 미래지향적 남북관계 형성을 위한 역량강화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지난 20일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 직후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합의내용이 순조롭게 이행돼 평화의 시대가 하루빨리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 발전에 따른 남북경제협력사업 선점을 위한 준비에 착수할 것”이라며 “전라남도의 남북교류협력 사업 추진과 관련해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 가능한 사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수시는 또 "전라남도에서 가장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는 지역특성을 살려 이탈주민이 교류협력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수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약속 등으로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며 “지역주민이 공감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내년 하반기에 서해5도 남북공동어로구역이 시범운영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동어로구역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는 공동어로구역이 설정되면 인근 항포구에 50억원을 들여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을 확충하고 선상 수산시장을 개설해 남북 수산물 판매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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