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산림청 차장 "공단 안 메타세쿼이아 나무와 단풍나무처럼 아름다운 회담 결과 기대"

산림 협력 회담 회의(사진=통일부 자료)

<개성=공동취재단>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이 22일 오전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해 오전 회의를 종료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5분부터 29분까지 24분 간 개성공단에 있는 공동연락소에서 산림협력회담 전체회의를 열고 소나무 재선충 공동방제 일정과 북한 양묘장 현대화 방안, 상태계 보호 및 복원을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남북은 이후 수석대표 회의 등을 통해 논의를 계속할 전망이다.

북측 단장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은 모두발언에서 남북 정상이 심은 소나무를 언급하며 “소나무를 가슴에 새기고 우리 민족의 기대에 맞게 통일과 번영의 푸른 숲을 가꾸어 가자고 이렇게 약속하던 때가 감회 깊이 되새겨진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늘날 이 산림협력 사업에서도 우리 북남 관계자들 모두가 이 소나무처럼 외풍과 역풍에도 흔들림 없이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해 나간다면 이제 그 민족이 바라는 좋은 기대, 성과들이 더 이룩된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협력 분과회담 중에서는 우리가 처음”이라며 “우리가 선구자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부총국장은 “9월 평양공동선언 이후 남측에서도 실질적인 선언 이행을 위해 양묘장 문제나 병해충 관련 농약 문제 등을 실질적 성과를 가지고 의의 있는, 실질적인 이행과 관련한 회담이 되기 위해 성의껏 노력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거 그럴 바치고는 아예 온 민족이 보란 듯이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공개회담을 제안했으나 남측 대표단 수석대표인 박종호 산림청 차장이 “효율적인 회담 진행을 위해 관례대로 비공개로 하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우리 측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모두발언에서 “김성준 단장 선생을 2014년에 보고 4년 만에 보니까 반갑고, 하나도 안 늙으셨다”며 “산림복원 일을 하시니까 하나도 안 늙으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추수의 계절을 맞이해 우리가 평양정상회담과 고위급회담에서 결정된 의제들이 협력하는 자세로 잘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 공단에 들어오니까 메타세쿼이아 나무와 단풍나무가 아릅답더라"며 “우리 회담이 2차 분과회담인데 아름다운 회담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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