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것과 작은 것을 분간 못 하고 있으며 비례감각과 균형감각마저 잃어"

김정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는 모습(사진=트럼프 트위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개인 필명의 논평을 게재해 "미국은 두 얼굴이 아니라 한 얼굴로 우리와 대상해야(상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신은 이날 '미국은 두 얼굴로 우리를 대하기가 낯뜨겁지 않은가'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최근 대조선(북한)문제와 관련해 미국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세인의 머리를 혼잡스럽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자기의 얼치기적인 이중적 사고와 이중적 태도로부터 목표와 수단을 혼돈하고, 큰 것과 작은 것을 분간 못 하고 있으며 비례감각과 균형감각마저 잃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논평은 “물론 우리는 미국의 11월 의회중간선거를 앞둔 백악관의 딱한 사정과 난처한 입장을 모르는바가 아니다”라며 “지금 미국의 국내정치환경이 매우 복잡하며 이런 속에서 아마 그 무엇을 하나 결단하고 추진하는 것이 얼마나 골치아픈 과정으로 되는 것인가를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집안정치가 어지럽고 풍파가 사나와도 최소한 처음 정한 목표는 잃지 말아야 사고와 행동에서의 일관성이 보장되고 조미협상이 제곬을 타고 진정한 목적지를 향해 흘러갈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논평은 “우리는 미국에 선의와 아량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받은 것 만큼 주어야 하는 초보적인 거래의 원칙에라도 맞게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조미관계의 기관차가 호상신뢰라는 증기를 뿜어올릴 때라야 힘차게 전진한다는 우리의 주장과 그것은 제재압박이라는 제동장치를 잡아당기는데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의 고집가운데 어느 것이 옳은가는 구태여 물을 필요조차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평은 미국은 두 얼굴이 아니라 한 얼굴로 우리와 대상해야 한다“며 ”그것은 어둑컴컴한 낯빛으로 실패한 과거를 돌아보는 얼굴이 아니라 부드러운 눈빛으로 성공적인 미래를 바라보는 얼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매체가 공식 논평이 아닌 개인 필명으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미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의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앞두고 수위를 낮추면서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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