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밍서비스 수속비용으로 미화 28달러"

중국인들이 금강산 관광을 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당국이 중국인 입국자들에 한해 휴대전화 로밍서비스를 제공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중국의 한 조선족 사업가는 “중국과 북조선 간에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RFA에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평양을 방문 했을 때 만 해도 내 중국 휴대폰으로 중국과 통화를 하려면 조선에서 별도의 유심 칩을 구입해 장착해야 했지만 이번 방문에서는 그럴 필요 없이 로밍서비스 신청을 하면 내 손전화로 바로 중국과 전화연계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조선에 도착한 다음 로밍 서비스 신청서를 작성해 조선(북한)의 통신회사에 제출하면 신청 다음날부터 중국과의 통화가 가능한데 로밍서비스 수속비용으로 미화 28달러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이 서비스는 중국의 3대 통신회사(China mobile, Unicom, Telecom) 가입자는 누구나 가능하며 통화 품질은 양호한 편이고 중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사회 연결망 서비스(SNS 서비스)인 위챗(We chat) 소통도 가능하지만 인터넷 연결은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휴대전화 로밍서비스는 아직은 모든 중국인 여행자에 제공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우선은 중국의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그것도 북조선 대방회사의 신원보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서비스 대상자가 제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지난 주 북한관광을 다녀왔다는 단동의 조선족 소식통은 “북조선에 입국하는 외국인이 휴대하고 있는 손전화에 대한 검사가 매우 간소화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의주에서 중국으로 출국 수속을 할 때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대충 훑어보는 정도이고 별도의 정밀검사는 생략되어 휴대폰 검사 시간이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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