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 혜산시 전경(사진=SPN)

이달 초 양강도 혜산시에서 수백 명의 북한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군중폭로모임’인 군중재판이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군중폭로모임'이라는 이름의 집회에는 점술 행위자 7명과 마약을 200회 이상 상습적으로 복용하거나 매매, 운반한 8명에 대해 범죄 행위를 소개하고 법적 처벌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의 '아시아프레스'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북한에서 ‘군중 재판’이라 하는 공개재판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 ‘군중폭로모임’이라는 것을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혜산경기장에는 200~300명을 동원해 큰 규모였다"면서 "그만큼 주민에 대한 경고, 질서 유지에 의한 강한 의사 등을 보여주기 위한 본보기 모임"으로 추정했다.

특히 점술이나 미신 행위의 확산으로 고심하고 있는 북한 당국이 이번에도 점술 행위를 한 주민을 처벌한 것은 종교활동뿐 아니라 토착 신앙도 비사회주의 요소로 보고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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