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적 교수 46명이 지난 8월 말 방북 신청했지만 불허"

평양과기대 9월하기 개강식에 참석한 학생들(사진=평양과기대)

남북이 공동설립한 평양과학기술대학(PUST)의 2018 가을학기가 시작됐지만, 대북 제재 등으로 3년전 보다 교수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평양과기대는 자체 웹사이트와 인터넷사회연결망인 페이스북을 통해 9일 "2018 가을학기가 시작됐다며 여학생 18명을 포함한 114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다"고 밝혔다.

평양과기대는 현재 중국, 싱가포르,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영국 및 캐나다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온 28명의 외국인 교수가 근무하게 됐다고 전했다.

3년 전인 2015년 가을학기 당시 평양과기대는 신입생 150명, 외국인 교수가 130명, 그리고 현지에서 채용된 직원이 240여명이라고 밝혔다.

평양과기대의 교직원 수가 감소하게 된 원인으로 대북제재와 미국 정부의 미국인에 대한 북한여행 금지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평양과기대 고위 관계자는 "2017년 봄 학기에는 외국교수 수가 모두 75 명 정도 였고 운영팀들과 가족 수까지 합하여 128 명이었다"고 밝혔다.

또 "지금 외국교수가 30여 명 되는 것은 맞지만, 특별강의를 하는 외국인 교수들이 아직 평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생 수는 줄지 않았으며, 오히려 의과대생들의 수가 늘어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평양과기대는 10일 현재까지 공개하고 있는2019년 봄학기 영어, 중국어 및 독일어 교수 채용 공고문에서도 “현 시점에서 미국 여권 소지자를 채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미국인들이 북한에서 신체의 안전이나 공중보건에 관한 즉각적인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지난해 9월 1일부터 발효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10일 '미국인 국적자의 평양과기대 특별 방북 허가 현황'을 묻는 RFA의 질문에 규정상 개별 신청자의 허가 여부와 비자 심사 과정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평양과기대 미국적 교수 46명이 지난 8월말 방북을 신청했지만, 미국의 여행금지조치로 불허돼 현재 이 대학에는 미국적 교수는 한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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