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국들의 전체적인 위협이 냉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커스턴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모습(사진=닐슨 유투브)

중국, 러시아, 북한 등이 미국에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등 계속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커스텐 닐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밝혔다.

닐슨 장관은 10일 ‘미국에 대한 위협’을 주제로 열린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은 국가 차원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VOA가 전했다.

중국과 이란, 북한, 러시아 같은 나라들이 자국의 모든 역량을 사용해 미국을 약화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닐슨 장관은 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보고서에서 이런 역량의 사례로 금융과 무역, 사이버, 방첩, 정보 활동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적대국들의 전체적인 위협이 냉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닐슨 장관은 민간 회사나 시민들은 이런 국가 차원의 위협을 방지할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는 미국을 지키기 위해 국가 전역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닐슨 장관은 특히 사이버 공격이 모든 미국 가정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북한을 사례로 지목했다.

지난해 러시아와 북한이 전 세계에 악성코드를 퍼뜨려 수 십억 달러의 피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이날 청문회에서 외국에서 벌어지는 미국 민간 기업에 대한 공격에 대해 상당한 정도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 국장은 이런 수사가 중국이나 러시아, 이란, 북한과 관련한 기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소니영화사에 대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과, 방글라데시 은행에서 수 백만 달러를 절도한 혐의로 북한 정부의 대리회사 소속 북한인을 기소한 사실을 들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달 사이버 공격을 통해 소니영화사를 해킹한 협의로 북한인 박진혁을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에 고발했다.

당시 법무부는 박 씨가 방글라데시 은행에서 돈을 빼내고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건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이달 초 북한 해킹그룹의 사이버 활동과 관련해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국토안보부는 북한 정부가 지원하는 ‘히든 코브라’라는 해킹그룹이 악성코드를 이용해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현금을 빼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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