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용소에 약 5만에서 12만명의 기독교인들 계속 구금"

오픈도어즈가 발간한 자료집(사진=오픈도어즈)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가 올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한국의 지도자를 만나며 비핵화 대화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북한 주민들은 종교 박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이자 박해 감시 단체인 ‘오픈도어즈(Open Doors)’는 8일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 침해와 종교 박해를 알리기 위해 동영상과 사진, 통계자료 등 각종 자료가 담긴 자료집을 웹사이트를 통해 8일 공개했다.

이번 자료집은 내달 4일 열릴 ‘박해 받는 교회를 위한 국제 기도의 날’(The International Day of Prayer for the Persecuted Church∙IDOP) 행사를 위해 공개됐다고 RFA가 전했다.

이 단체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북한에서 남편과 함께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수용소에서 수감돼 고문을 받다, 한국으로 탈북한 여성인 해우(Hea Woo) 씨의 사연도 담겼다.

이 단체의 데이비드 커리(David Curry) 대표는 이번 자료집에서 “2018년 초 세계의 관심이 한반도로 몰렸고, 북한 정권의 김정은이 수년 만에 처음으로 자유세계의 지도자들과 대화를 시작했다”며 “그 결과 3명의 미국인 수감자가 석방됐고, 비핵화 단계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대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 주민들은 성경에 접근하거나 그 누구도 자유롭게 종교를 믿을 수 없다”며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종교 박해는 우리 시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 단체가 공개한 자료집에는 "북한 인구 약 2천5백만(25,405,000)명 중 30만 명이 기독교인이지만, 북한 수용소에는 약 5만에서 12만명의 기독교인들이 계속 구금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료집은 북한 주민들이 성경을 소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15년의 노동교화형이 선고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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