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베이징 항공편은 일요일 제외한 모든 요일에 운항"

고려항공 TU-134B-3 P-814(사진=고려항공)

북한을 오가는 항공기들의 움직임이 최근 들어 다시 활발해졌다.

‘VOA’가 항공권 전문 웹사이트인 ‘구글 플라이트’와 항공기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플라이트 레이더24(FR24)’ 등을 확인한 결과, 고려항공은 수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5일 동안 하루 한 차례씩 평양-베이징 왕복 노선을 운항했다.

또 중국의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도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일주일에 3회씩 항공기를 해당 노선에 투입했다.

고려항공은 과거 여름철 성수기에 베이징 노선을 주 5회 스케줄로 운항한 적이 있지만, 국제사회 제재 등의 여파로 지난해에는 이런 모습이 감지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주 5회에서 4회로 운항 횟수를 줄인 뒤, 10월부터는 3회 이상 운영된 적이 없었지만, 올해는 10월에 접어든 이후에도 주 5회 스케줄로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승객 여부에 따라 아예 노선을 운항하지 않거나, 주 2회 정도 운항했던 에어차이나 역시 올해는 오히려 증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차이나는 해당 노선에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737 여객기를 투입하고 있다.

고려항공과 에어차이나가 운항 횟수를 늘리면서 평양과 베이징을 연결하는 항공편은 일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운항이 되고 있다.

한편, 고려항공이 블라디보스토크에 일류신의 Il-62M 기종을 정기노선 운영일인 8일에 투입했다.

고려항공의 Il-62M은 만들어진 지 39년이 된 노후 기체로 현재 제한적인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안전상 이유로 고려항공이 보유한 TU-204 기종 2대와 AN-148 기종 2대에 대해서만 자국 내 영공 진입을 허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이 만든 일류신의 항공편에 대해선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고려항공은 이번처럼 다른 지역으로의 항공기 운항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Il-62M 기종을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운영되는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 투입하는 경우가 관측돼 왔다.

최근 몇 년과 비교해 평양을 연결하는 항공편의 운항 횟수가 크게 늘어났지만, 여전히 국제사회 제재가 본격화되기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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