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공동개최 올림픽에서도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가 사용될 우려"

카누 여자 남북 단일팀 시상식 모습(사진=KBS-TV 캡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6일부터 열리는 제3회 장애인 아시안게임에는 ‘독도’가 포함되지 않은 한반도기를 사용하게 되는 등 ‘독도’ 포함 한반도기가 국제대회에서 설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현재 남북은 국제행사의 남북공동입장시 호칭은 코리아, KOREA(KOR) 단가는 1920년대 아리랑, 단기는 흰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은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첫 정상회담 직후 개최된 시드니 하계올림픽 이후 12번째로 남북공동입장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2005년 10월 마카오 동아시안 게임과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2007년 장춘 동계 아시안게임 등 3차례는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를 사용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남북 냉각기를 거쳐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남과 북은 2007년 이후 11년만에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할 예정이었으나, 개막 직전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평가전시 민간단체가 사용한 ‘독도’ 표기 한반도기 등과 관련해 일본이 또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남북은 IOC가 국제 분쟁 우려해 과거 국제종합대회 선례 등을 감안, ‘독도’가 없는 한반도기 사용을 권고하면서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수용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양측은 이번 자카르타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도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OCA의 ‘수용불가’ 방침으로 인해 지난 평창올림픽이후 연속 3차례 ‘독도’가 빠진 된 한반도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전문가들은 IOC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IOC 위원의 경우 한국은 고(故) 김운용 전 위원, 이건희 회장,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출신 박용성 전 위원 등 한때 IOC 위원 3명이 활동하면서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등록,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성공 등의 성과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2017년 8월을 마지막으로 사퇴한 후에 개인 자격 IOC 위원 없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선수자격 IOC위원이 한국의 유일한 IOC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의 우군(友軍)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의 유일한 장웅 IOC위원도 올해 정년(80세)을 맞아 이번 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133차 IOC 총회에서 퇴임을 하지만 북한 출신의 IOC 위원이 다시 탄생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반면, 현재 일본의 다케다 쓰네카즈(竹田恒和) IOC 위원은 명치일왕의 증손자인 왕족 출신으로 IOC 마케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기업의 스폰서를 모으는 등 IOC의 재정을 지탱하는 중요한 자리로서 임기를 정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일본의 입장을 충실히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심재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동을)은 “지난 평양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공동 개최유치를 천명했지만 자칫 남북한 공동개최 올림픽에서도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가 사용될 상황이 우려되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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