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동취재단>11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남북 공동행사에서 남북은 마지막 만찬을 하면서 내년에 서울에서 기념행사를 기약하면서 2박3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밤 고려호텔에서 남측 주재로 열린 합동 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내년에는 서울에서 (10·4선언) 기념식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으로 한반도 평화를 일궈내고 있다"며 "10년간 남북관계가 얼어붙었는데, 과거를 잊지 않아야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0·4 선언 당시 군사분계선 넘어 평양에 오면서 많은 사람 넘어가면 닳아 없어져 저절로 통일될 것이라고 했다"며 "저희도 앞으로 많이 밟고 다녀 없어지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어제, 오늘 점 하나 찍고 가는 게 아니다. 평화의 길을 만드는 첫걸음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까지 가는 길까지 많은 새길을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0·4선언 1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민관 방북단은 6일 2박3일 일정을 마치고 귀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