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남경제교류에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희망"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을 마치고 대동강변을 관광하는 모습(사진=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의 무역부문 종사자들은 평양남북정상회담의 남한측 특별수행원에 삼성, LG 등 대기업 인사들이 다수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에 주재한 한 북한무역일꾼은 18일 “오늘 무역일꾼들은 남조선 대통령과 수행성원들이 북남수뇌상봉으로 평양을 방문한 모습을 인터넷으로 보면서 환호를 올렸다”고 RFA에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삼성과 LG, 현대차 등 대기업 회장을 비롯한 이름있는 경제계 인사들이 평양을 방문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남조선 대기업가들이 북남수뇌들의 상봉에 특별히 수행하는 일행으로 평양을 방문했다는 것 자체가 무역일꾼들에게는 북남경제교류에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희망으로 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특히 평양의 웬만한 시민들은 대부분 남한의 전자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삼성’이란 기업을 잘 알고 있으며 간부들조차 밀반입된 삼성노트북과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남조선의 반도체기술에 감탄하고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선진기술과 재력을 소유한 남조선기업인들이 평양을 방문하였다는 것은 북남경제협력의 가능성을 한층 높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지금 평양에서 생산해 전국에 보급되고 있는 ‘평양’, ‘아리랑’ 같은 손전화와 판형콤퓨터는 모두 중국에서 수입한 반도체부품들을 조립해 만들고 있는데 중국 반도체는 가격이 비싸고 품질이 많이 떨어진다”고 지적햇다.

그러면서 “삼성, LG 등 남조선 기업들이 조선에 들어오면 좀 더 싼 부품으로 질 좋은 제품을 조립해낼 수 있어 경제도 발전하고 주민들의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동강에 주재하는 북한무역일꾼은 “지금까지 조선의 무역회사들은 석탄을 비롯한 광물자원을 중국에 헐값에 수출하며 깨달은 것이 있는데 경협이 정상화 되어 남조선에 석탄을 팔면 중국에 파는 것보다 몇 배 더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민족끼리 서로 돕는 차원에서 남조선과의 무역 길을 터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이번에 북남수뇌상봉 결과로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공동체가 재가동되면 우리 경제는 확실히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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