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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단 구성으로 미리보는 남북정상회담 의제... "비핵화와 경협이 주요 의제 될 듯"(종합)임종석 실장, 17일(오늘) 평양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세부 일정 공개할 예정"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1차 회의(사진=청와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발표한 평양남북정상회담 명단을 보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뿐 아니라 남북 경협과 관련한 의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경화 외교장관 방북… 정부의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 돌파 의지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도 공식 수행원에 포함됐던 강경화 장관은 외교부 장관 최초로 평양을 방문한다. 2000년과 2007년 평양 정상회담 당시 외교부 장관은 동행하지 않았다.

강 장관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과 더불어 이번 방북에서 북미간 비핵화 입장차를 좁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퇴임을 앞둔 송영무 국방장관도 이번 방북에 동행한다. 송 장관은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수행원 중 1/3이 경제계… 남북 경협 집증적으로 다뤄질 것

특별수행원 52명 중 경제계 인사가 1/3인 17명에 달한다. 이는 2007년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 경협과 관련한 경제 의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도 이번 방북단에 동행한다.

재벌그룹 회장단의 남북정상회담 수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방북을 통해 재벌그룹 회장들의 대북 투자 관심도를 높이고 북한에는 핵 포기 시 본격적인 경제 교류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등 각 경제 단체 대표들도 동행한다.

청와대는 이번에 동행하는 경제인들이 리용남 북한 경제담당 내각 부총리와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방북단 구성 면면에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철도∙도로∙산림∙해양 분야에 대한 문 대통령의 추진 의지가 읽힌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오영식 코레일 사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남북 경협의 선도그룹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이례적으로 방북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16일 임종석 실장은  “(청와대) 정책실장은 국내 여러 현안들이 추석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조율하는 책임을 맡기로 했다. (김 부총리도) 마찬가지로, 집중해야 할 일이 추석 민심과 경제 현안을 대비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도 지사, 체육 교류를 발판으로 지자체 교류 강화

평소 남북교류에 큰 관심을 보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도 지사도 이번 방북단에 포함돼 앞으로 서울시와 평양시 사이에 본격적인 교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은 내년에 서울에서 열리는 100회 전국체전에 북측을 초청하거나 경평 농구전와 축구전 개최를 북측과 논의할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지금까지 서울시가 지자체 중 대북 경협지원에 앞장서온 점으로 미뤄 이번에 평양지역의 의료 지원문제 등을 협의할 가능성도 있다.

최문순 지사의 방북으로 스포츠 교류 정례화와 체육 교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 지사는 지난달 10∼19일 평양에서 열린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에 참석해 북측에 2021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와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제안했다.

또한, 내년 제6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를 북한 원산에서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하루 앞둔 17일 청와대는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세부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메인프레스센터(MPC)가 차려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브리핑을 하고 문 대통령의 2박 3일 일정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임 실장이 발표할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은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단장으로 전날 평양으로 출발한 선발대가 북측과 막판까지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조문정 기자  moonjeongj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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