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부소장은 아직 미정

천해성 차관(사진=통일부)

천해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이 14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의 후속조치 이행 과정에서 연락사무소가 맡은바 본연의 임무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천 소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11시 42분까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3층 회의실에서 남북 소장 1차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면 후속조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은 구체적인 현안을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북측 부소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 소장은 이와 관련해 “그쪽(북측)은 정상회담 행사에 남북관계 담당 인력이 총투입되다 보니 겨를이 없는 것 같다”며 “회담을 하거나 협상해서 정할 문제는 아니다. 우리는 진용을 갖췄고 북측도 할 거라고 했으니 북측이 적절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구성은 마쳤지만 일부 인원 확정해야 하는 과정”이라면서 “소장으로서 회의할 때 운영부, 교류부, 연락협력부 등 (진용을) 간략하게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남북 소장간 1차 회의에서 어떤 내용으로 협의했느냐’는 물음에 천 소장은 “오늘 회의는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위원장과 장관이 계신 상황에서 1차 회의를 하면 좋겠다고 북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근무하는 직원 간 상견례를 간략하게 하고 덕담을 나누고 같이 힘을 모아 공동연락사무소 운영해보자는 각오와 다짐을 이야기했다”면서 “주 1회 회의하기로 한 만큼 1차 회의 후 추가로 정례회의를 어떻게 하고 하는 그런 문제를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천 소장은 ‘주 1회 회의를 어느 요일에 할지 정해졌느냐’는 물음에는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면서 “(당장 취임하자마자) 다음 주는 정상회담이 있고 다음다음주는 추석연휴가 있다”면서 “아무래도 서로 공동소장과 편리한 날짜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구성합의서에 주 1회 회의하기로 해서 최대한하고 사정상 도저히 어려우면 부소장도 있고, 직원도 있으니까 편리한 데로 해나가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남북 당국은 남측과 북측 휴일 모두 쉴 것으로 보인다.

천 소장은 “토요일, 일요일 등 휴일은 당직자가 있어서 비상연락 한다”면서 “개성공단이나 여기서 기업들은 휴일에도 일하는 분도 있는데 당국 기구는 각자 휴일이 있다. 저쪽(북측)이 안 나오는데 우리가 나오는 것도 그렇고 우리도 쉬어야 하는 날은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 소장은 ‘정상간 핫라인’에 대한 질문에 “핫라인은 이미 구축돼 이미 시험통화를 마쳤다”면서 “따로 우리가 할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운영하면서 정상간 언제 어떻게 (정상 통화를) 한다고 하는 통화는 다른 차원이라서 합의사항 이행이 아닌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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