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장관 "개성공단 재개와는 무관"... 문정인 특보 "정의용 실장과의 불화설은 사실 무근"

개성 남북공동사무소 개소식(사진=통일부)

(개성공동취재단)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이 북측 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연락사무소 청사에서 개소식이 진행되고 있다”며 “리셉션을 시작으로 11시부터 공식 행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북측은 개소식 시작 전까지 북측 소장이 누구인지 우리 측에 통보하지 않았지만, 개소식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밝혀진 것으로 보인다.

개소식에는 남북 양측에서 총 120여 명이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연락사무소 북측 소장을 겸임하는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과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행사는 경과에 대한 영상 시청, 기념사, 현판 제막식, 기념촬영, 합의서 서명식, 시찰 순으로 진행된다. 이후 우리 측 참석자들은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 부대변인은 ‘오늘 남북 소장이 만나거나 실무자들 간 만나는 자리가 있느냐’는 물음에 “오늘 공식 행사가 끝난 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우리 측 소장인 천해성 차관을 필두로 남북 간 앞으로의 구성과 실무적 운영방안에 대한 후속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상시적 협의채널로 정착해 나갈 것”이며 “24시간 365일 소통을 통해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의의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명균 장관은 이날 개소식에 참석하기 전 남북출입사무소에서 “(1년 365일 24시간 상시소통하는) 통로를 바탕으로 해서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들을 북측과 더욱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개성공단 재개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기본적으로 관련이 없다”면서 “개성공단을 재개하고, 남북 경협을 저희가 추진해 나가는 것은 기본적인 목표지만, 그것은 전반적으로 국제사회와 공조 틀 속에서 풀어나가야 될 문제”라고 답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방문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우리 정부의 의지와는 달리, 비핵화란 문제에 얹혀 있어서 개성공단 재개가 언제 될지 모르는 마당에 반갑고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가본다”면서 “다시 언제 여길 들어갈 수 있을지 착잡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개성공단 내 시설을 둘러볼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현재 동선상으로는 그런 시간 여유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일단 가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한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개소식 참석을 앞두고 출입사무소를 통과하면서 정의용 실장과의 불화설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전혀 사실무근이다. 완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또한, 최종건 청와대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이 민정수석실로부터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내가 알기론 사실무근”이라며 “저는 기본적으로 정책 라인에 없다. 저는 완전히 곁가지 중에 곁가지니까 그런 식으로 정의용 실장과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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