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투자유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박람회에 참가하는 것 무의미했기 때문”

2013년 중국 단동에 세워진 북-중 박람회 선전탑(사진=RFA)

대북제재가 계속되면서 북한 기업들이 중국에서 열린 국제무역박람회 참가가 처음으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라선시의 한 소식통은 5일 “중국 지린성이 주최한 제12차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 참가하려던 우리(북한)기업들이 박람회 참가를 포기했다”면서 “중국의 투자유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박람회에 참가하는 것이 무의미했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올해는 중국에서 열린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북한)기업들이 작년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비록 큰 규모의 국가기업은 아니지만 일반 제조업 분야에서 종류별 특성과 품질의 다양성을 내세워 박람회에 참가해 투자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라선시 당위원회에서 출국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기업의 무역투자박람회참가가 어렵게 되었다며 참가 계획을 취소했다”면서 “이미 박람회장에 전시할 상품들을 정성껏 준비했던 종업원들은 허탈감에 빠져있다”고 주장했다.

함경북도의 한 수산물회사 소식통은 같은 날 “라선시 당위원회 주관으로 준비하던 중국 ‘국제무역투자박람회’ 참가가 갑자기 무산되었다”면서 “박람회에 수산물 가공품을 전시하고 이로써 수산관련 투자자를 확보하려던 우리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번 12차 무역투자박람회에는 식품, 화장품, 수산품, 생필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면서 “이 중에서 특히 수산물은 현재 대북제재로 인해 대중국 수출이 가로막혀 중국기업의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사실 12차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을 때만해도 중국의 대북제재가 곧 해제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면서 “중국으로의 수산물 수출권을 확보하려고 어려운 형편에서도 생선저장시설과 산소주입기, 운반수단들을 확보하느라 많은 돈을 투자했는데 큰 손해를 보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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