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와 산사태로 3천 2백여 채의 가옥이 무너지고 병원과 학교도 상당수 붕괴"

태풍 ‘솔릭’으로 인해 심하게 파손된 북한 가옥(사진=조선적십자회)

지난달 말 태풍 ‘솔릭’이 강타한 북한 황해도 지역에 또 다른 기습 폭우가 쏟아져 150 여명의 인명피해와 이재민도 추가로 1만 681명이 발생했다.

국제적십자 베이징 사무소의 머드 프로버그 공보담당관이 6일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이후인 지난달 28일부터 북한 황해도 지역에 시간당 100밀리미터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져 76명이 숨지고 최소 75명이 실종됐으며, 1만 68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RFA에 전했다.

이번 폭우로 황해도 지역의 저지대가 홍수와 산사태로 3천 2백여 채의 가옥이 무너지고 병원과 학교도 상당수 붕괴됐다고 전했다.

피해를 입었고, 특히 황해남도보다는 주로 황해북도 지역이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적십자회가 담요, 위생용품, 구급약 등을 공급하면서,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는 차량도 제공하고 있다고 국제적십자연맹이 6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밖에 이동식 정수시설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체의 북한 평양 사무소 존 플레밍(John Fleming) 담당관은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고 의료 서비스, 임시거처, 식량, 안전한 식수, 위생시설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운 계절이 곧 다가오는데 이러한 재난이 일부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식량 문제를 더 악화시킬 것을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