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을 취급하는 남포항에 지난달 7일부터 이달 5일 사이 변화 모습. 붉은 원안에는 사라졌다 나타난 선박들(사진제공=Planet Labs Inc).

안보리 결의 위반 품목인 북한 석탄이 운송되는 모습이 민간위성에 포착됐다.

‘플래닛 랩스(Planet Labs Inc.)’의 위성사진 한 달치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7일 단 1척의 선박이 포착됐던 북한 남포 석탄항구엔 지난달 10일 선박의 숫자가 2척으로 늘어났다고 VOA가 보도했다.

지난달 22일 위성사진에는 적재함이 열려 있던 선박은 물론 지난달 7일부터 포착된 선박까지 모두 사라졌고, 27일엔 적재함이 4개인 145m 길이의 또 다른 대형 선박이 발견됐다.

석탄을 주로 취급하는 남포항에서는 지난 5월24일부터 26일 사이 배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된 이후 6월까지만 해도 단 한 척의 선박도 포착되지 않았다.

그러나 7월24일부터 대형 선박 2척이 나타났다 사라진 뒤, 8월에 접어들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송림항을 촬영한 지난달 11일(왼쪽)과 16일 위성사진(사진=Planet Labs Inc).

이런 변화는 역시 석탄을 취급하는 인근 송림항에서도 포착됐다.

송림항에는 지난달 11일 적재함 속이 까맣게 보이는 대형 선박이 위성사진을 통해 발견됐는데, 이 선박은 며칠 뒤 떠난 듯 16일 사진에는 해당 부두가 비어 있었다.

러시아를 거쳐 한국에 유입된 석탄의 최초 선적지였던 원산에서도 석탄과 관련한 움직임이 확인됐다.

원산항의 이달 1일(위)과 지난달 25일자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 철광석으로 보이는 광물을 싣고 있는 선박(위 사진 붉은 원 안)(사진=Planet Labs Inc)

원산 일대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의 고화질 위성사진을 살펴 보면 지난달 25일까지만 해도 석탄 야적장 바로 앞에 정박한 1척의 선박이 발견됐다.

특이한 것은 석탄 부두 바로 옆에 또 다른 선박이 선적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 옆에는 붉은 색과 하얀 모래 색상의 광물이 쌓여 있었다.

색깔만으로 광물의 종류를 판단하긴 어렵지만, 붉은 색은 철광석일 가능성이 있다고 VOA는 전했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를 통해 석탄은 물론 모든 종류의 북한산 광물에 대한 해외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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