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문구가 세겨진 상표 없는 유니폼은 한국 내 의류 업체가 제작"

남북통일농구 경기모습(사진=공동취재단)

미국의 유명 스포츠용품 제조회사 나이키’(NIKE)가 대북제재로 인해 아시안게임에서 남북한 단일팀 유니폼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는 미국의 ‘나이키’사 케이트 메이어스 홍보담당 상임이사는 2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와 미국의 독자제재로 인해 남북 농구 단일팀에 유니폼을 지급하지 못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미국 오리건주에 본부를 둔 ‘나이키’의 케이트 메이어스(Kate Meyers) 홍보담당 상임이사는 “우리는 대한농구협회(KBA)와 긴밀히 협력해 한국 여성 농구팀을 지원해 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정부의 요구사항들로 인해 아시안 게임 중 남북 단일팀이 ‘나이키’ 유니폼을 착용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나이키’사 관계자는 "‘나이키’가 미국 규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며, "향후 2020년 도쿄 올림픽 같은 국제 경기대회에서도 대북제재로 인해 남북한 단일팀에 유니폼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출신 국가나 배경에 관계없이 전 세계 선수들의 평등한 경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현재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을 ‘나이키’가 후원하고 있지만, 남북한 여자농구 단일팀의 ‘코리아’ 문구가 세겨진 상표 없는 유니폼은 ‘나이키’가 아닌 한국 내 의류 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북한은 이번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서 농구·카누·조정 등 3개 종목의 남북 단일팀을 출전시켰습니다.

카누에서 남북 단일팀은 여자 500m 금메달, 여자 250m 동메달,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