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 포 커 스 Weekly KDB Report | 2018. 5. 28

북한의 TV광고 활용 현황과 시사점

김 민 관(통일사업부, matsuhara@kdb.co.kr) 

◆ 북한의 TV광고는 뉴스 ․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간접적으로 이루어지며, 광고 품목은 일상 소비재 및 생활관련 편의 서비스 등의 비중이 높음 

◆ 이러한 TV광고의 형태는 시장화 확산, 기업 책임관리제 도입 등 북한의 경제 ․ 사회적 변화의 반영이며, 향후 유사한 형태의 광고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음 

□ 북한 TV광고는 광고 시간을 배정하는 방식이 아닌, 뉴스 ․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상품을 간접적으로 소개하는 방식으로 운영 

○ 북한의 TV 방송은 주체사상의 확산 및 공고화를 목적으로 운영되며, 영화․ 연극, 스포츠, 다큐멘터리, 드라마, 뉴스 등을 방영

- 북한의 TV 프로그램은 선전․선동 내용이 강하지만 최근에는 남녀문제, 주민생활, 사회갈등을 다루는 등 점차 다양화

○ 최근에는 북한경제의 시장화 추세에 따라 소비재를 중심으로 상품의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뉴스 및 다큐멘터리 형식의 간접적인 상품 TV광고가 등장 「조선의 오늘*」 뉴스 형식 광고 (디지털LED TV)

□ 뉴스 형식 TV광고는 음성 없는 1컷의 정지화면 광고 방식이며, 한방약 ․ 가전 ․ 화장품 ․ 식품류 등 소비재가 중심 

○ 북한 내부 뉴스를 4~5코너 방영한 후, 프로그램 후반에 “명산품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30초간 정지화면과 음악을 송출하는 방식으로 2~3개 상품을 광고

○ 광고 대상은 한방약, 화장품, 식품 등 일상 소비재 위주이나, 컴퓨터․TV 등 생활 관련 가전제품도 높은 비중을 차지

□ 다큐멘터리 형식 TV광고는 5~10분 분량의 선전 프로그램 형식이며, 유통 ․ 봉사 관련 기업소 및 소비재 공장의 서비스 ․ 상품이 중심 

○ 통상적으로 방영되는 북한의 체제선전 내용을 담은 공장, 기업소 탐방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하되, 정치적․사상적 내용을 거의 배제

- 기술력․품질에 대한 광고성 설명을 중심으로 상품의 특성을 소개하는 자막 및 사용기․체험기 등을 포함한 짧은 분량으로 구성

○ 대동강종합과일가공공장, 락연식료공장 등 식품류와 여명거리상점, 봉남양복점 등 유통 관련 광고의 비중이 높은 편

- 류경장미원(오락), 미림승마구락부(오락), 고려항공(운수) 등 서비스업도 높은 비중을 차지

□ 이러한 TV광고의 형태는 북한의 경제적 ․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는 과도기적인 현상이며, 향후 유사한 형태의 광고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음 

○ 광고 방영 필요성과, 별도의 TV광고를 방영할 수 없는 북한 방송의 제약 사이에서 나타난 과도기적 현상

- 시장화 현상에 따른 생산재․소비재 유통시장 형성, 기업 책임관리제 도입에 따른 생산품 판매 자율성 확보 등으로 북한 내에서 광고 수요 증가

- 반면, TV 방송은 중요 선전수단으로서 북한 당국의 직접 관리․감독을 받고 있어 프로그램 체계 변경 등 유연한 대응이 어려움

○ 향후 북한 시장화 진전에 따라 광고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바, TV방송 이 외의 매체를 활용한 유사한 방식의 광고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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