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 포 커 스 Weekly KDB Report | 2017. 12. 11 18 

북한 전력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정 영 구(통일사업부, jyk07090@kdb.co.kr) 

◆ 북한 전력수급정책은 주체이념에 입각한 자력갱생에 기초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만성적인 전력난에 봉착하자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 고조 

◆ 소규모 전력생산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는 주민생활 향상에 실질적인 개선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나 기술발전을 위해서는 선진기술 도입 필요 

□ 북한정권을 지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 일관되게 적용되는 원칙인 ‘주체이념에 입각한 자력갱생’은 북한의 전력수급정책에도 그대로 투영 

○ 북한의 발전소는 북한 전역에 걸쳐 풍부하게 부존되어 있는 수력과 무연탄을 연료로 하는 발전소가 대부분이며, 수입연료(석유, 가스)를 활용하는 발전소는 극히 드뭄

- ‘15년 기준으로 발전설비용량 측면에서 발전원별 구성은 산과 하천이 많은 지형적 특성을 활용한 수력발전소가 60%, 세계적인 부존량을 자랑하는 무연탄, 갈탄을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소가 40% 정도 점유

- 한때 나진·선봉지역에 러시아산 원유를 정제해 중유를 사용하는 선봉화력 발전소가 가동되었으나, 러시아 원유공급 중단으로 발전소 가동도 중단

○ 북한은 자급 에너지 정책, 자연재해, 설비 노후 등으로 인해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최근 들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 고조

- ’90년대 중반 대규모 자연재해로 인해 수력발전 설비의 상당 부분이 훼손되 었으며 이후 수력발전 재건에 주력하여 대형발전소 신규 건설 및 지방 중소형 발전소 건설을 적극 추진하였으나 여전히 전력난 해결에는 역부족

- 풍력, 태양광, 지열, 바이오에너지, 수소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역시 외부로 부터 수입하지 않는 소규모 자급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음

□ 북한은 신재생에너지를 수력발전의 계절적 편차, 화력발전의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송배전망이 열악한 상황에서 주민생활개선 차원에서 효과 적인 전력공급원으로 인식 

○ 김정일시대부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있어 왔지만 김정은정권에 들어서 구체적인 정책으로서 신재생에너지의 개발과 보급을 강조

- ’14년 자연에네르기개발이용센터를 확장하여 자연에네르기연구소*를 신설하고 「자연에네르기중장기개발계획」수립

* 국가과학원 산하 조직으로 풍력, 태양열, 태양광, 생물질, 메탄수화물, 수소에너지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기관으로 180여명의 전문연구원들로 구성

- 중장기개발계획에 따르면 향후 산업전력 대체용으로는 풍력을, 주민생활 개선용 으로는 태양광을 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 북한의 신재생에너지 강조 삼지연군 베개봉 풍력발전

√ 신년사(2016.1) : 자연에네르기를 적극 이용하여 긴장한 전력문제를 풀기 위한 사업을 힘있게 밀고나가야 ~

√ 제7차 당대회(2016.5) : 풍력과 조수력, 생물질과 태양에네르기에 의한 전력 생산을 늘리며 자연에네르기의 이용 범위를 계속 확대해 나가야 ~

□ 당면한 전력문제 해결의 돌파구로 신재생에너지 기술 발전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폐쇄적인 대외정책으로 인해 일정한 한계 존재 

○ 북한당국은 신재생에너지를 중앙집중식 전력 공급체계로부터 소외된 주민용 전력공급원으로써 뿐만 아니라 자력갱생과 자연친화적인 에너지원으로 주목 하고 있지만, 외국의 자본과 선진기술 도입에 주저함으로써 기술수준이 취약

- 일반적으로 신재생에너지는 환경 친화적이기는 하나 기존 원자력이나 화석 연료와 비교하여 경제성이 낮고 효율적이지 못한 에너지원인데, 현재 북한의 신재생에너지 기술수준은 국제적인 기술수준과도 현격한 차이 존재

- 화석연료에의 의존을 줄이고 자연 에너지에 의한 전력공급을 늘리려는 북한 전력증산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기술개발 노력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선진국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현지화하려는 노력 병행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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