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포커스

김정은 집권이후 북한 건설업의 특징과 전망

김 영 희(통일사업부, kbukyh@kdb.co.kr)

 

◆ 대북제재와 정권안정화를 고려한 위락시설과 복지시설, 주택 등 비생산적 건설이 평양 에서 지방으로 적극 확대되는 반면, 중소규모 발전소 등의 건설은 다소 부진 

◆ 집권 6년차, 김정은 정권이 비교적 안정화 되면서 점차 보여주기 식 건축물 건설보다 실리위주의 산업시설과 인프라 건설에 집중할 전망 

□ (대상과 지역) 김정은은 집권이후 위락시설과 노인․어린이 대상 복지시설, 특정 대상(과학자․교육자․체육인 등)의 주택 건설에 집중하면서 이를 평양에서 각 도로 확대시키고 있음 

○ (위락시설) 강원도 원산에 마식령스키장, 평양에 미림승마구락부와 문수물 놀이장․롤러스케이트장 등 대규모의 위락시설을 건설한데 이어 남포․평성 등으로 확대

- 반면, 김정은 집권 이전에는 대규모 위락시설과 복지시설 건설은 전무하였는 바, 김정일은 위락시설보다 중소규모의 발전소와 전국적인 주택건설을 독려

○ (복지시설) 고아들을 위한 육아원․애육원․초등학원․중등학원과 노인을 위한 양로원 건설을 평양에서 시작하여 각 도로 확대

□ (형식과 기간) 과거에 비해 건축물의 구조와 미적 수준이 화려하게 발전하였으며, 초고층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건설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 

○ (형식) 다양한 세부시설들과 세련된 인테리어 등 최상의 건축수준을 보임 - 고아들을 위한 보육시설은 교실, 기숙사, 교양실, 무용실, 야외놀이장, 롤러 스케이트장, 실내물놀이장 등 이용자의 편의성 고려 -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건축의 경우 단지내 탁아소와 유치원은 물론 공공 시설, 종합 편의시설 등 배치

* 김정은은 건설부문에서 ‘선 편리(편의성), 선 미학성의 원칙’이 구현된 만년대계의 기념비적 건 축물을 최상의 수준에서 최대의 속도로 건설할 것을 강조 (노동신문 2017.2.24)

○ (기간) 초고층 주택을 비롯해 건설기간이 1년 미만으로 상당히 짧음

- 여명거리*는 ’16년 4월에 착공하여 1년만인 ’17년 4월 완공

* 90여 헥타르(㏊)의 부지면적에 초고층(70층), 고층 및 다층 아파트로 44개동 4,800세대 건설, 강남의 테헤란로를 연상시킨다는 평가

□ (시사점 및 전망) 대외적으로는 대북압박에도 끄떡없다는 것을 과시하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김정은의 치적과 체제결속을 위한 건축물 건설에 집중, 그러나 점차 산업 및 인프라 등의 건설이 확대될 전망 

○ (시사점) 화려하고 웅장한 건축물을 건설하고 대외에 과시하는 방식으로 대북 제재의 비효율성을 간접적으로 선전

- 또한 김정은은 집권 첫해 주민들과 ‘사회주의 부귀영화’*와 문명국 건설을 약속하였는바, 그 일환으로 위락시설․육아원․고층아파트 등의 건설을 통해 상층부터 하층까지 주민 결속 도모

* 위락시설 건설은 국가 차원에서 외화확보를 위한 목적이 있지만, 중산층 이상의 소비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또 다른 목적도 있음

○ (전망) 향후에는 보여주기 식 건축물 보다는 실리위주의 건축물 건설에 집중 - 집권 6년차인 김정은의 정치적 불안정이 비교적 해소된 것으로 보이는 바, 체제선전물, 위락시설 건설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점차 감소할 가능성

- 김정일 시절의 중소규모 수력발전소 건설에서 벗어나* 주민생활과 직결된 경공업 등 산업시설에 대한 재건축 및 신규건설이 증가할 전망

* 2016년부터 중소수력발전소 건설이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수출금지 조치를 받은 석탄에 의한 화력발전량 증가와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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