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한 북한 태권도 시범단(사진=VOA)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이 한국이 주도하는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오는 23일 한국을 방문에 앞서 선수명단을 공개했다.

조지 바이탈리 국제태권도연맹(ITF) 대변인은 14일 북한 최고의 태권도 선수 12명이 선정됐다"며 남자 선수 10명과 여자선수 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이들 선수단은 태권도의 원형이 담긴 천지, 단군, 도산 등 24가지 틀과 방어, 호신술, 격파, 공중 발차기 등 무도의 모든 측면을 선보이고 시범에 관중을 참여시켜 보는 재미를 더하는 형식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북한 태권도 선수단(사진=ITF/ VOA)
바이탈리 대변인은 24일 개회식 공연에 앞서 ITF와 WTF 대표단이 공동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 태권도인들이 무주, 전주, 서울 등 여러 지역을 방문하면서 태권도 교류 활동뿐 아니라 역사적 명소 등을 둘러보는 시간도 충분히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TF와 WTF 시범단이 각 도시를 함께 방문하고 공연 역시 함께 진행한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탈리 대변인은 특히 올해 처음으로 ITF와 WTF가 같은해에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른다고 지적했다.

한국 선수들이 주축인 된 WTF 시범단을 오는 9월 평양에서 열리는 ITF 태권도세계선수권 대회에 초청하는 계획을 이번 방한 기간 중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WTF만을 인정하고 있어 ITF 소속인 북한은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출전할 수 없다.

시범단은 오는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김포공항으로 입국해 24일 WTF 세계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시범을 펼치고 26일 전주, 28일 서울 공연을 거쳐 30일 대회 폐회식 시범을 마친 뒤 7월 1일 인천에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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