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웅 북한 IOC 위원(사진=VOA)

한국에서 시범 공연을 펼칠 북한 주도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시범단의 32명에 대한 방한 승인 신청서가 제출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15일 "ITF 시범단으로부터 전날 오후 늦게 방한에 필요한 서류를 전달받아 오늘 오후 통일부에 남한방문 승인 신청서를 냈다"고 전했다.

올해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전북 무주의 태권도원에서 열린다.

이 가운데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ITF 명예총재를 비롯한 ITF의 리용선 총재, 황호영 수석부총재, 최형철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박영칠 단장과 송남호 감독 등 북한 국적 32명이 포함한 모두 36명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 정부가 방한을 승인하면 이들은 오는 24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해 4차례 시범 공연을 선보인 뒤 6월30일 인천공항에서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지난 3일 스위스 로잔에서 이뤄진 WTF와 ITF 대표들 간 회동을 통해 구체적 방안이 논의됐다.

회의에는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리용선 ITF 총재, 한국의 조정원 WTF 총재가 참석했다.

당시 양측의 협의 내용은 지난 4일 미국 ‘태권도타임스’의 정우진 대표가 리용선 총재로부터 전달받아 처음으로 공개했다.

ITF 시범단의 한국 공연이 성사되면서 국제태권도연맹 주최로 오는 9월 평양에서 열리는 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 선수들이 주축이 된 WTF 시범단이 참가할 가능성도 커졌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에 소속된 북한인 32명의 방한 신청서를 받았다"면서 "국제대회에 대한 관례를 검토해 곧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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