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와 카드 사이 송금과 휴대전화 통한 대금결재 진행"

북한 비지니스 현대화와 신소비 문화 학술회의(사진=SPN)

북한이 대북제재로 국제 금융 거래가 차단되자 전자결재카드와 전자상업봉사체계를 도입해 국내 자금 회전 속도를 높이고 상품유통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 연변대 교수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연구소에서 열린 '북한과의 비즈니스: 현대화와 신소비 문화'를 주제로 한 학술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는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은 2010년 12월에 외환 전자결재카드인 '나래카드'와 '금길카드' 내화카드인 '전선카드'를 연이어 출시해 활성화되고 카드 활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화봉사단위에서 상품과 봉사 대금결재에 널리 활용하고 있으며, 무현금 결재방식이기 때문에 신속한데다 거스름돈 처리가 간단하고 환전이 편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동자금이 결재과정에 머무는 동안 시간을 대폭 줄이고 자금회전 속도를 높여 상품유통을 원활하게 하고 나아가 카드와 카드 사이 송금과 휴대전화를 통한 대금결재를 진행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나래카드의 특징은 먼저 익명성으로 외국인이나 내국인이 수중에 외화만 있으면 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으며, 발행봉사단위는 고객의 신분증이나 여권 등 고객정보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 발급때 2유로나 3달러의 수속비만 지불하지만, 카드 소지자는 카드 거래와 관련한 비밀은 절저히 보장되고 재발급 때도 처음 받은 티켓를 제시하면 가능하다고 했다.

나래카드에 입금되는 금액은 달러로 조선무역은행이 국제시장 환율시세를 참고해 내부 외화 수요와 외화유통량을 근거로 매일 달러와 유로, 위안화 등의 환율 시세를 용이하게 고시하고 있다고 최 교수는 설명했다.

이와함께 현재 평양에는 옥류관의 국수도 주문할 수 있는 전자상업체계인 '옥류'를 운영하고 있다.

조선인민봉사총국에서 2014년 말부터 시험운영에 들어가 2015년 초부터 정식가동에 ㄷ르어갔으며, 이는 국내 컴퓨터망(인터라넷)과 전자결재체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 같은해 2월부터는 휴대전화기로도 각종 상품을 검색하거나 선정해 구매가 가능해 각지에 이름있는 상점 식당 상업봉사단위의 인기상품이 소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민들은 각종 요리와 식료품 화장품 의약품, 가방, 신발류 등 국내산 제품을 홈페이지에서 검색하거나 열람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을 구입할 때는 전자카드로 금액을 지불하며, 전화로 삼품에 대한 문의도 가능하며, 인민봉사총국 산하 여러 운수사업소들이 주문상품을 주민구역에 운송하는 사업(택배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평양에 현재 30∼40개의 상업은행이 운영되고 있으며, 저금이자율이 중국은행의 3배 정도로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 교수는 북한 상업은행의 정기예금 이자율은 1년 만기 상품이 연 5.0%에 이르고 2년 만기는 연 6.0%, 3년 만기는 연 6.5%, 5년 만기는 연 7.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북한 주민들이 휴대전화 보급율이 늘면서 북한판 쇼핑몰인 '만물상'에는 전국의 4천여개의 상품이 소개되고 있고 하루에 2만 3천여명이 접속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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