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에 비해 3.5% 감소"

대북 제재 강화 등의 영향으로 북한이 지난해 20년 만에 최악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7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3.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에 비해 3.5% 감소했으며 1997년 –6.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북한의 경제 성장 추이를 보면 2010년 -0.5%로 '마이너스' 성장한 이후 2011∼2014년 1% 안팎 성장세를 유지했다.

북한 성장률은 2015년에 다시 -1.1%로 떨어졌다가 2016년 3.9%로 반등해 1999년(6.1%) 이래 최고를 기록했으나 1년 만에 다시 떨어졌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농산물과 수산물 생산이 줄어 전년대비 1.3% 감소했으며, 광업은 석탄 생산이 크게 줄어 11.0% 줄었다.

제조업은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6.9% 감소한 가운데 경공업은 식료품 등이 늘어 0.1% 증가했다.

중화학공업은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10.4%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의 경우 화력발전은 늘어났으나 수력발전이 더 큰폭으로 줄어들면서 2.9% 줄었고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4.4% 줄었다.

반면에 서비스업은 정부서비스(관리행정 등)가 늘어 0.5% 성장했다.

2017년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는 36조 6억원으로 한국의 2.1%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6만 4천원으로 한국의 4.4% 수준으로 집계됐다.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55억 5천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15% 감소했다.

수출은 17억 7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37.2% 감소한 반면에 수입은 37억8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2017년 남북교역 규모는 전년대비 99.7% 감소한 9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2016년 우리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반출입 실적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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