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유해 송환 등 후속 조치를 조율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급 회담을 16일 개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유엔사-북한군 장성급 회담 결과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사진=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북미가 유해송환 후속 조치 조율을 위한 실무회담을 16일 시작하고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북미 장성급회담이 생산적(productive)이고 협력적(cooperative)이었으며 확고한 약속(firm commitments)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습된 미군 유해 송환 등 후속 조치를 조율(coordinate the next steps)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급 회담을 16일 월요일 개시할 것이며, 미군 실종자 유해 약 5천3백구의 소재 탐색을 위한 야전 활동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국전쟁(6.25) 당시 수습되지 못한 미군 유해는 7천8백구인데 이중 5천3백구가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회담 상황을 알고 있는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해당 회담이 “생산적(productive)이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유해 송환에 관한 세부 사항은 여전히 조율 중이지만, 초기 송환작업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일부 합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유엔사-북한군 장성급 회담이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약 2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진행됐다.

미국 측 대표단에는 공군 소장인 마이클 미니한 유엔군 사령부 참모장이, 북측 대표단에는 미국과 같은 급(별 2개·북한 계급상 중장)의 인민군 장성이 포함됐다.

이번 유엔사-북한군 장성급 회담은 지난 12일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에 불참한 북한이 유엔군사령부(UNC) 측에 장성급회담 개최를 제의해 미국 측이 동의하면서 성사됐다.

유엔사-북한군 장성급 회담은 2009년 3월 개최 이후 9년 4개월 만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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