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북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89차례 불법 환적"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북한 선적 유조선 ‘유평 5호’와 국적 불명의 선박이 나란히 서서 호스로 석유 등 물품을 옮기는 있는 장면(사진=일본 외무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이 오는 16일부터 3주간 유엔 회원국들의 대북제재결의 이행과 관련한 2018년 중간 보고서 작성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제재위 전문가단 관계자는 "오는1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8명의 전문가들이 유엔 회원국들이 그동안 제출한 제재결의 이행보고서를 분석하고 문의와 제보와 관련한 논의도 진행한다"고 RFA에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단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최근 북한 유조선들이 해상에서 환적을 통해 불법적으로 취득한 정제유를 북한 항구로 들여왔다는 의혹을 유엔 제재위에 제기한 것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다음주 회의 시작 후 검토할 수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회원국에 의한 모든 정제 석유 제품의 북한으로의 공급, 판매 또는 이전에 대해 연간 50만 배럴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89차례의 불법 환적을 통해 북한으로 들여간 정유가 최소 약 76만 배럴에 이른다면서 연간 거래량을 초과했다고 추정했다.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으로 유입한 원유량을 매 90일 마다 안보리 대북제재 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한편,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단은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 뒤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1874호에 따라 구성됐다.

전문가단은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 전문가로 구성돼 대북제재 이행상황과 제재 관련 정보수집 및 분석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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