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남북 간 군축에 앞서 신뢰구축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취임 1주년을 이틀 앞둔 12일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남북 간 신뢰구축이 안 되고 군축 이야기만 나오면 서로 속일 수 있어 신뢰구축부터 하려는 것”이라며 군축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장성급회담, 실무회담이 끝나고 장관급회담과 (연내 2차) 정상회담까지 해서 완전한 신뢰구축이 이뤄지고 비핵화 계획이 나온 다음에 군축 이야기를 할 수 있지 먼저 군축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군축은 여러 시스템이 있다. 평화 모드로 가면서 단계적으로 할 수도 있고 여러 단계가 혼재될 수도 있다"며 "이제 막 시작 단계다. 군비검증단에서 (군축안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신망을 설치하고 JSA(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를 하는 등 쉬운 것부터 하려는 것”이라며 "큰 것을 요구해 판을 깨지 말고 실행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 그것이 신뢰구축의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관계나 북미 관계가 잘 풀릴 때는 잘 풀리는 방향으로 군사 대비태세와 부대구조, 전력구조를 구성하고 잘 안 풀릴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도전적 요인과 기회의 요인이 모두 있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또 부대개편과 관련해 "부대 철수는 국방개혁에 의한 것이지 북한을 의식해서 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육군 1·3군사령부를 통합하는) 지상군작전사령부 창설은 안정성 유지를 위해 지연되는 것이지 북한을 의식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달 중 ‘국방개혁2.0(안)’을 청와대에 세 번째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