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들 가운데 20%가 영양실조를 앓아"

평양에 도착한 유엔 인도주의 사무총장(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을 방문 중인 마크 로우코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이 앞으로 인도주의 대북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로우코크 국장은 11일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인도주의 영역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유엔은 앞으로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RFA가 전했다.

로우코크 국장은 지난 9일 북한 평양에 도착해 관찰한 내용을 동영상에 담아 자신의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에 공개했다.

그는 "이곳에서 인도주의적 필요가 있다는 명백한 증거를 봤다"면서  우리가 방문한 곳을 비롯해 농촌 지역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깨끗한 물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어린이들 중 20%가 영양실조를 앓고 있다"며 인도적 대북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로우코크 국장은 "유엔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병원을 방문했다"며 "그 곳의 결핵 환자는 140명에 달했지만 40명만 치료할 수 있는 약품이 전부였다"고 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국장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7년 만으로, 지난 2011년 10월 발레리 아모스 국장이 방북해 닷새 동안 체류했다.

지난 9일 방북한 로우코크 국장은 오는 12일 오전 공식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을 경유해 귀국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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