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학과학토론회(사진=노동신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미국 정부의 북한여행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부 미국 의료인들의 인도주의 방북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 의사 2명이 지난 5월 북한을 방문해 의료 지원 활동을 하고 돌아왔다고 재미한인의사협회의 박기범 북한담당 국장이 10일 VOA에 밝혔다.

박 국장은 “자신을 포함한 신경외과 의사 2명이 당시 북한 병원을 돌며 환자들을 진료하고 수술을 집도했으며, 방북 기간 중 평양에서 열린 ‘평양의학과학 토론회’에도 참석해 북한의 의료 기술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북은 미국 정부가 지난 9월 시행한 북한 여행금지 이후 미국 의료인들의 첫 방북 사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국장은 “지난해 가을에도 방북 계획이 있었지만 여행금지 조치로 발이 묶였다가 올해 초 특별 여권을 신청해 방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달 동료 신경외과 의사 1명이 다시 북한을 방문하고, 자신은 9월 방북 계획이 잡혀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포함해 한국계 미국인 의사 3명이 평양의과대학, 적십자병원, 옥류아동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신경외과 관련 수술을 집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미한인의사협회 소속 한국계 의사들은 북한의 조선의학협회와 협력해 지난 2007년부터 평양의학대학 병원 등의 의사들과 함께 수술을 집도하고, 병원에 필요한 의약품과 의료기술을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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