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주민들, 남북관계 복원 상당히 기대"

'통일농구' 방북단을 이끈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6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사진=평양공동취재단)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남북 체육교류가 판문점 선언 이행은 물론 다른 (민간) 분야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북통일농구대회 방북단을 이끈 조명균 장관은 6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교류협력이 전반적인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차분하고 질서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당국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을에 서울에서 통일농구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그 사이에도 코리아오픈탁구대회 그리고 아시안게임,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등 남북 체육교류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회담 일정이나 가을 남측에서 개최되는 통일농구대회, 북측 예술단의 서울 공연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구체적인 회담 일정’과 관련해 “대략 앞으로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서 회담을 해 나가자는 논의는 북측과 있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평양 주민들의 모습이 과거보다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11년 만의 평양 방문의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평양 주민들이) 상당히 활기차졌고 남북관계가 다시 복원되고 발전되는 데 대해서 상당히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통일농구' 방북단이 6일 오후 5시51분~54분에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사진=평양공동취재단)

통일농구경기대회에서 남북 선수들은 남녀로 나누어 4일 혼합경기, 5일 남북 친선대결을 벌였다.

당국자들의 접촉도 이어졌다.

5일 오전 조명균 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환담했고,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을 수석대표로 심야 남북 체육 실무협의가 열렸다.

'농구광'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통일농구경기를 관전할 것이라고 기대됐으나, 현지 지도 등 내부 사정으로 농구 경기를 관전하지도, 조명균 장관과 회동하지도 않았다.

방북단은 이날 오전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한 뒤 오후 4시30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출발했다.

원래 이륙 예정시간은 오후 4시였으나 출국 수속이 지연돼 출발이 30분 늦어졌다.

이들은 오후5시51분 성남 서울공항 착륙장 육로로 이동해 최종 5시54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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