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한국에 도착한 모습(사진=통일부)

북한은 지난해 중국 저장성 닝보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다 집단 탈북한 여성 종업원 12명과 북송을 요구하는 탈북민 김련희씨를 즉각 송환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9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북) 여성공민들의 무조건적인 송환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북남 사이에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비롯한 그 어떤 인도주의협력 사업도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새로운 '이산가족'들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어 동족에게 쓰라린 고통과 불행을 가하고 있는 극악한 반인륜적 범죄를 덮어놓고 그 무슨 '인도주의'와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에 대해 논하겠다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이라고 불만을 드려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인권'과 '인도주의', '이산가족' 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혈육들과 생리별을 당한 피해자 가족들의 피 타는 절규를 들어야 하며 우리 여성공민들의 송환 문제부터 하루빨리 해결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남조선 당국의 태도를 지켜볼 것"이라며 "남조선에 강제 억류되어 있는 우리 여성공민들을 공화국의 품으로 데려오기 위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대외선전용 매체를 통해 여종업원 가족의 편지를 공개하며 이들의 송환을 계속요구하고 있으며, 지난 7일에는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관계자를 내세워 AFP통신에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인도적 사안과 자유의사에 따른 귀순자 문제를 결부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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