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여명거리 전경(사진=노동신문)

북한에서 부동산이 암암리에 거래되며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이 중국의 외국 부동산 중개 전문 웹사이트 유루(www.uoolu.com)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트라는 평양과 남포, 개성, 청진, 신의주, 나선 등 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평양에서 부동산거래는 달러로, 중국 접경지역은 인민폐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평양중심의 아파트는 ㎡당 5천~8천 위안으로 고급 별장은 ㎡당 8천 달러까지도 형성돼 가격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신의주는 중국 국경과 맞닿아있어 경제적으로 가장 발달한 지역 영향으로 주택 매매가격이 ㎡당 5천 위안으로 높은 편으로 단둥(丹东) 지역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남포는 대동강의 하류지역에 위치한 제조업 기지이자 평양과 인접한 도시이지만, 상대적으로 고급아파트가 부족하여 ㎡ 당 3500~6000 위안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개성은 평양 다음가는 큰 도시이자 중국 선전 경제특구와도 비슷한 성격의 경제 특급시로, 경제적 여건이 비교적 여유롭고 주택도 많아 ㎡당 2300~4000 위안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청진과 나선은 항구도시로 해운과 관련 서비스업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장에서 멀지 않고 정부정책의 불안정으로 부동산 가격이 ㎡당 1000 위안으로 매우 낮게 형성되고 있다.

북한은 2009년 주택법을 제정해 원칙상 주택용 토지와 부동산 재산권은 모두 국가에 귀속되며, 주택은 국가가 일괄 건축‧보수하여 국민들에게 나눠주고 국민은 사용권만 갖도록 돼 있다.

북한의 주택은 5개 등급으로 구분, 1급은 일반인, 2급은 일반간부, 3급은 과‧처급 간부, 4급은 국장급 간부 및 대학교수, 특급은 부부장 이상 고급관료 거주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북한에서 부동산 매입은 불법이나 점차 보편화되고 있으며, 조사에 따르면 이론상 정부가 모든 부동산 소유권을 가지지만 부동산 구입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의 주택분배를 기다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이 3년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의 부동산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약 10년 전 대비 최소 10배는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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