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하버드 캡스-해리스(Harvard CAPS/Harris)가 6월 24일과 25일 유권자 144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57%가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대북 접근법을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VOA가 전했다.

특히 74%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했고, '회담이 북한의 핵 포기에 유용한 길을 제시했느냐'는 질문에도 57%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유권자 10명 중 6명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담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승리'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지지율과 외교정책 전반에 대한 지지율이 각각 47%로 나온 것을 고려하면 대북 정책에 대한 유권자의 지지는 높은 편이다.

그러나, 북한이 실제로 핵을 포기할 것인가에 대해선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10명 중 7명은 향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합의 가능성을 50% 아래로 봤으며, 비핵화 가능성이 25% 미만일 것이라고 답한 사람도 10명 중 4명이었다.

미국과 한국이 핵무기를 제거하고,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상황을 전제로 한 질문에는 응답이 다소 엇갈렸다.

59%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41%는 포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북한 상황에 대한 구체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31%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결국 (비핵화)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답했다.

또 32%는 외교∙경제적 제재를 통한 방법으로 북한의 후퇴를 이끄는 상황을 전망했다.

북한이 결국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응답은 25%, 미국과 북한이 전쟁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은 12%에 그쳤다.

최근 쟁점이 된 한미 연합훈련 일시 중단은 지지 여론이 높았지만, 주한미군의 감축에 대해선 응답이 엇갈렸다.

미국민 64%가 훈련 일시 중단을 찬성했지만, 주한미군 감축 찬성은 48%, 반대는 52%로 나타났다.

또 외교적 방법이 실패할 경우 북한 핵시설을 공습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54%가 반대, 46%가 찬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에 성공한다면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하느냐'에는 절반 정도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합의가 향후 자신의 투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23%에 그쳤고, 43%가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응한 유권자들의 정치적 성향은 공화당 32%, 민주당 37%, 무당파 29% 등으로 각각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