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발한 먹는물 소독용 흑연극판 (사진=조선신보)

최근 북한을 방문한 스웨덴, 적십자사의 북한 담당관이 북한에서 마실 물이 부족하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국제적십자사는 28일 스웨덴 적십자사의 북한 담당관인 아사 샌드버그 씨는 최근 북한에서 ‘재난 관리’ 사업을 마친 후 귀국해 작성한 방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RFA가 전했다..

이 보고서에서 샌드버그 담당관은 자연 재해로 인해 식수와 위생과 관련해 열악한 환경에 처한 북한 사람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강이나 우물에서 물을 퍼 식수로 활용한다”며 “북한에서는 깨끗한 물이 부족하고 위생 시설이 개선되지 않아 약 600만명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북한에서 펼치고 있는 보건 및 식수 위생 사업을 소개하면서, 북한에서 만났던 노부부가 “물을 구할 수 있는 수도 시설이 생긴 것이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제적십자사는 미화로 약 20달러면 북한의 한 가구가 마실 물을 지원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수년 간 북한은 가뭄, 홍수, 산림 황폐화,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로 주민들의 식수 확보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특히 샌드버그 담당관은 "북한 적십자사 직원들이 재난이 발생하기 전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비상대책 체계를 개발하는 데 큰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례로, 올해 초 북한에서 발생했던 신종 독감으로 17만8천명이 영향을 받았고 4명이 사망했지만, 500명의 북한 적십자사 자원 봉사자가 신속하게 대응해 피해를 줄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적십자사 소속 13만4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홍수, 가뭄, 혹한 등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 재해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조기 경보 등의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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